농심은 올해도 9일부터 어린이경제교육을 실시한다. 기존의 경제교육 외에도 진로체험과 공장견학 프로그램을 새롭게 적용할 예정이다.
이 교육에 참여한 이준영 농심 상품개발팀 대리는 “다소 공격적이고 반에서 겉도는 학생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던 그 아이와 점차 친해졌고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짐을 싸는 나에게 다가와 와락 안겼다. 그 순간 느꼈던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이랑 농심 스낵개발팀원은 “내가 가진 작은 것을 주려고 갔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고 덤으로 사랑까지 받아온 느낌이다”고 표현했다.
농심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강의국상무는 “학생 경제교육은 미래의 주역인 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는 동시에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의 보람과 필요성을 깨닫는 지식나눔 활동”이라며 “한 번 해본 임직원들은 뿌듯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학교에서의 반응도 좋아 10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꿈나무를 육성하는 농심 임직원들의 봉사는 농심 정신의 한 부분인 ‘농심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철학은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40여년 넘게 농심을 이끌고 있는 기본 정신으로, 자연스럽게 농심의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고 있다.
농심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사회공헌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이미 이웃(지역사회)과 더불어 나누고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농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어린이경제교육 외에도, 13년간 지속해온 △사랑나눔콘서트 △사랑나눔 맛차 △해피펀드 △한국어의 세계화 및 학술지원 사업 등이다.
이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탄탄한 실천체계가 바로 ‘농심사회공헌단’이다.
이들은 수미칩의 원료인 수미감자 농가 일손돕기 활동부터 각 지역별 무의탁 아동, 노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활동까지 다양한 지역맞춤형 나눔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하고 종로구-동작구-관악구-구로구 노인복지센터에는 특정 사업부문이 전담해 중식제공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농심사회공헌당은 각 사업장별로 ‘지역환경 살리기’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우수사례로 꼽고 있는 ‘지역환경 살리기’운동은 서울 보라매공원, 여의도, 안양시 안양천, 안성시 모산리길, 아산시 매곡천, 부산시 낙동강, 삼락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특히, 농심 본사 임직원 400여명은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와 한강시민공원 일대의 청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의도 벚꽃길부터 선유도공원, 양화대교, 동작대교에 이르는 14km 구간에서 활동했다.
농심의 2500여명 임직원이 자원봉사활동한 시간을 측정하면 연 평균 무려 총 2만 시간이 넘는다.
더불어 농심의 나눔 정신은 1984년 6월 80억원을 출연해 율촌장학회를 설립하는 것으로 가시적인 형태를 띄게 됐다. 율촌재단은 현재 126억원 규모다.
율촌재단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학술, 문화, 연구활동에 대한 제반 지원사업과 국가 백년대계인 청소년에게 사랑과 건강한 열정을 심어줄 참교육지원사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자를 혼용해 우리 말의 뜻을 올바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0년간의 외부전문가로 하여금 ‘국한 혼용 한국어 교과서’편찬, 전국의 초·중·고에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