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간 거주가 가능해 무주택 서민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지난달 청약을 마친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공공임대는 513가구 모집에 1924명이 몰려 평균 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감됐다.
또 최근 SH공사가 내놓은 장기전세주택 잔여공가 82가구 모집에 5195명이 몰리며 무려 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공공 및 재개발 임대주택 잔여공가 1600여가구 모집에서도 7300여명이 지원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매매시장 침체와 전세물량 감소, 전세가 상승 등 서민들의 주거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져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앞으로도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아 있는 공공임대아파트는 대략 7700여가구. 주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 물량이다.
원주혁신도시 B2블록을 비롯해 진주혁신도시 A5블록, 김천혁신도시 Ab8·9블록 등이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공급되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 1-A7블록과 내포신도시 RH7블록에서도 공공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2400여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성남시 여수지구 A-2블록이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다. 6월 경 51~59㎡ 654가구가 공급돼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수원 세류지구 2블록과 인천가정지구 2블록에서도 각각 585가구와 1243가구 공공임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혁신도시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공공기관 이전 수요가 풍부해 공공임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아파트도 6월에 2785가구 정도가 준비 중이다. 주변 전셋값의 80% 선에서 최장 20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와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선을 보인다. 특히 세곡2지구에서는 3·4단지 778가구가 분양돼 공급물량도 풍성하다. 내곡지구에서는 5·7단지 12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곡지구 1·2·3·14단지와 천왕2지구 1·2단지, 신내3지구 2단지가 같은 달 공급된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 소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돼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자금 마련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며 "안정적인 서민주거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