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출시계기, 스마트폰 가격인하 붐

입력 2013-05-01 09:07 수정 2013-05-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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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폰’이라 불리는 갤럭시S4가 지난달 26일 국내 출시되면서 기존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들이 줄줄이 인하되고 있다.

갤럭시S4가 예상을 깨고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코어가 8개나 달린 옥타코어를 탑재하고도 89만9000원에 전격 출시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4가 스마트폰 가격인하에 불을 당겼다.

기존 스마트폰 고가폰이 모두 90만원대 후반에 출시된 반면,이번 갤럭시S4는 기존 옵티머스 G보다도 1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1일 즉각 옵티머스G 출고가를 84만7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인하했다. ‘회장님폰’으로 불렸던 옵티머스G는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99만9000원에서 7개월만에 가격이 30만원 하락한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옵티머스뷰2의 출고가도 96만69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옵티머스LTE3의 출고가를 65만1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3 등 출시 몇개월이 지난 모델에 대해 출고가를 대폭 낮췄다. 갤럭시S3 출고가는 89만원에서 79만원, 갤럭시노트2를 108만9000원에서 99만원으로 각각 10만원씩 가격을 인하했다. 또 갤럭시팝도 79만7500원에서 71만5000원으로, 갤럭시 그랜드는 72만6000원에서 65만4500원으로 각각 내렸다.

가격인하 불똥은 외산 단말기인 아이폰5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폰은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글로벌 정책에 따라 단말기 가격인하대신 상당 규모의 불법보조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존 대리점 등에서 공개적으로 지급했던 불법단말보조금을 텔레마케팅을 통한 고객과 일대일 방식으로 변경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유민(30)씨는 최근 KT의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3개월간 사용할 경우 아이폰5를 무료 지급하겠다는 마케팅 전화를 받고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미래부와 방통위 등의 불법보조금 감독이 강화되자 대리점들이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스마트폰 가격하락에 대해 “갤럭시S4와의 가격 경쟁력 유지와 함께 줄어든 통신사 보조금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제조사들이 지급해 오던 이른바 ‘제조사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고 그 대신 출고가를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90만원 이상 최고급 제품의 판매가 20% 가량 줄어든 반면 중가 스마트폰은 오히려 판매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는 높은 단말기 가격을 스스로 내리거나 비밀스럽게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대적인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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