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난치성 소아간질 환아용 특수식인 ‘케토니아(KETONIA)’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양유업과 일산백병원 김동욱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흥동 교수 등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케토니아는 항경련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케토시스를 환자의 체내에서 생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액상형태 난치성간질치료 특수용도식품’이다.
특히, 휴대가 간편하고 먹기 쉬운 테트라팩 형태로 개발해 고형식 섭취가 어려운 영유아들의 간질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출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의약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바이어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
해당 바이어는 영국에서 진행된 국제 학술대회의 케토니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후 자국의 소아 간질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남양유업 측에 케토니아 수출을 요청했으며 남양유업은 상반기 중 500박스(1만2000개)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간질환자는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약 2960만명)의 1% 이상인 3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문화권인 것을 감안, 케토니아에 대해 지난 1월 한국이슬람협회로부터 할랄(Halal)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할랄인증은 무슬림들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등에만 부여하는 인증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케토니아는 아픈 아기들을 치료하기 위한 남양유업 분유 기술 노하우의 결정체로 이러한 특수분유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