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3년간 ‘첨단 유전공학기법을 이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가금티푸스 예방백신 개발사업’(전북대 이존화)을 지원해 가금티푸스 예방백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가금티푸스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병아리뿐 아니라 건강한 닭에게도 빠르게 전염되는 폐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가금티푸스 원인균(Salmonella Gallinarum)의 완전한 항생제치료가 불가능해 현재로서는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가금티푸스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양계산업에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2년에 공식적인 발병이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줘왔다.
농기평은 이번 연구결과 제작된 백신후보들은 유전적 배경이 명확한 살모넬라 변이균주로서 안전성과 방어력이 우수해 임상시험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후보는 가금티푸스 원인균에서 유전공학 기술에 의해 독성관련 유전자를 결실시켜 백신을 제작했다.
유병린 농기평 원장은 “백신후보 균주의 접종은 건강한 닭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추가 실험을 통해 현재 상용화되는 백신보다 안전성과 방어력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백신은 경구접종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가 있으므로 전문경험이 없더라도 물·사료첨가 등을 통해 손쉽게 접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기평은 이번 연구결과를 공동연구를 수행한 중앙백신연구소와 기술양도계약서를 체결해 기술이전(이전료 6800만원)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