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지역 3곳의 투표율은 평균 6.7%로 집계됐다. 선거구별로 △서울 노원병 7.1% △부산 영도 4.9% △충남 부여·청양 8.6%를 각각 기록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 3곳을 포함해 △군수 2곳(경기 가평, 경남 함양) △광역의원 4곳(경기 가평군제1·가평군제2, 경북 경산시제2, 경남 거제시제2 선거구) △기초의원 3곳(서울 서대문구마, 경기 고양시마, 경남 양산시다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힘 있는 여당’과 ‘지역 일꾼론’을 내세웠고,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정권 회초리’ ‘정권 경종론’으로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이번 선거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권의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선 2008년 6·4일 실시된 첫 재보선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낸 기초단체장 선거구 6곳 가운데 경북 청도 1곳만을 간신히 지켜낸 바 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구 중 최대 관심 지역으로는 서울 노원병이 꼽히고 있다. 여기엔 지난 18대 대선에 출마했다 중도 포기한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를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안 후보와 그를 상대로 고군분투해 온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는 곳이다.
부산 영도에선 새누리당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김무성 후보가 정치적 부활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김비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 사이에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포스트 김종필’을 노리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를 비롯해 민주통합당 황인석,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 등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남은 변수는 투표율이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지역색을 바탕으로 조직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서울 노원병은 다르다.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안 후보가,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당 후보인 허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사전투표율은 이 3개 지역 평균 6.93%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날 일부 지역에선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져 최종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처음 사전투표제가 도입돼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