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가총액 5위를 모두 미국 기업들이 차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슨모빌이 3910억 달러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구글·버크셔헤서웨이·월마트가 시가총액 기준 상위 5대 기업에 올랐다.
5위를 미국이 독차지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페트로차이나가 지난해 5대 기업에 포함됐으나 올해 구글에 밀려 6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주가는 지난 2012년 말부터 13% 상승해 지난달 시총이 278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주가는 지난 주 실적 발표 이후 4.4% 뛰었다.
씨티그룹과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2004년 탈락했다.
통신은 미국 기업들이 시총 5위를 싹쓸이한 것은 연방준비은행(Fed,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기업 면면을 봤을 때 유통·정보기술(IT)·미디어업종의 주가가 경제 전망을 선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평가다.
헨크 포트 바클레이스웰스 증권 전략가는 “미국 당국은 경제 회복을 이끌고 소비 심리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공격적인 정책의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 전략가는 “이같은 추세는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