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에 본격 착수했다.
여신협회는 18일 비공개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조만간 차기회장 선출 일정을 안건으로 한 이사회를 열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을 기존과 같이 상근직으로 할지 아니면 비상근직으로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여신협회장은 지난 2003년 부터 7년 동안 회원사 대표이사 중 한 명이 맡는 비상근체제였다. 하지만 대관업무 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2010년 상근체제로 전환됐다.
이두형 전 여신협회장이 협회 최초로 상근 회장직을 맡았다. 여신협회는 또 공모 등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두형 전 회장은 신임 회장 공모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과 경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여신협회는 대외적으로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여신협회는 회장 인선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로 새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 인선이 늦어지는 점을 꼽았다. 차기 회장 후보 출신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고위 관료출신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일부에서는 과거처럼 회원사 최고 경영자(CEO)들이 돌아가며 비상근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는 후문이다.
한편 여신협회 이사회는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비씨·하나SK카드 등 7곳의 전업카드사와 산은·신한·아주·현대·효성·IBK캐피탈·우리파이낸셜 등 7곳의 캐피털사, 감사인 한국개발금융 등 총 15개 회원사의 CEO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