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북한내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던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어떤 계기로 진위 논란에 휩싸였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언론은 9일 “이번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국내 어나니머스가 지금까지 기존 어나니머스와는 행동이 다르다”며 어나니머스 코리아 실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전문가 답변을 인용하며 “‘우리민족끼리’에서 공개된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도 조작되거나 가짜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어나니머스는 같은날 “한국 언론과 비난여론에 대해 저희들의 뜻을 전하겠다”며 “우리가 우리민족끼리의 유저정보를 공개한 뒤 한국 사회는 큰 파장이 일었다. 한국 언론은 우리를 주목했고, 기자들은 우리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나니머스 코리아라는 조직 자체가 없다"면서 "다만 글로벌조직과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어나니머스 대한민국이란 표현만쓸 뿐, 조직이나 회원 등은 없고 각자 익명으로 어나니머스 전체 조직에서 활동을 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한국 어나니머스가 트위터 프로필에 국기를 사용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국제적 어나니머스와는 다르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론을 내놨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국기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뿐만 아닌 다른 해외 어나니머스들도 국기를 사용해 자기가 어디서 활동하는지를 알려 주기도 한다”면서 “이런 내적인 부분에 대해서 알려진 부분만 듣고 우리를 폄하하지 말기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어나니머스이자, 한국에서 활동하는 어나니머스임을 알린다”며 “우리에 대해 사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신경쓰지 않겠지만 공적으로 언론을 이용한 비난발언이나 폄하발언을 하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의 이념, 우리의 작전, 우리의 활동에 대해 직접적인 압력이나 제재가 있을시 우리는 활동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론과 어나니머스의 논쟁에 최근 채널A가 인터뷰한 어나니머스로 주장하는 A씨에 대해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인터뷰는)자작 및 사칭이다. 본 인터뷰 내용 역시 거짓이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 사람을 모르며, 직접 대면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