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정보·기술(IT)에 대변혁을 일으킬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와 비슷한 계획을 펼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FCC 대신에 구글이 이런 기대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8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월 연방정부가 방송국의 유휴주파수를 활용해 미국 대도시와 농촌 상당수 지역에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슈퍼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IT 전문 블로그 아르스테크니카는 FCC가 단지 지방 TV방송국 등이 사용을 포기한 유휴주파수를 경매로 올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을 뿐인데 WP가 이를 확대해석했다고 비판했다. FCC의 슈퍼와이파이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포브스는 전 세계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하려는 야망을 가진 구글이 무료 와이파이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는 물론 뉴욕시 일부와 캔자스시티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
조지아주의 더글러스빌은 최근 구글의 지원을 받아 오는 5월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왓츠앱(Whatsapp)’ 인수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주목해야 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해외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왓츠앱은 모바일 전문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으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3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료 와이파이망이 확대되면 왓츠앱과 같은 플랫폼의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WP에 따르면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미국 이동통신업체는 전국적인 무료 와이파이 아이디어가 자신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이미 왓츠앱과 핑거 그룹미 등 무료 메시징 앱의 등장으로 통신사의 문자메시지 매출은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구글과 MS 등 IT기업에 전국적인 와이파이망은 새로운 사업과 더 많은 고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