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총 21명으로 늘었다고 7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상하이 거주자인 67세 남성과 안후이성에서 온 59세 남성이 신종 AI를 일으키는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후이성 위생청은 또 이날 생 가금류를 거래하는 55세의 남성 환자 1명도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2명의 추가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모두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현재 중국 내 신종 AI 감염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하이가 10명 장쑤성 6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2명으로 동부 연안 지역에 고르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상하이에서 4명 저장성 2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
중국 보건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의 리빈 주임은 이날 “우리는 효과적으로 신종 AI를 통제할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자원을 총동원해 신종 AI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으며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바이러스가 발견된 수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사무소 대표인 마이클 오리어리 박사는 “현재 신종 AI가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