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반전의 매력이 있듯 반전이 있는 상품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기존상식을 깨면 특별해 보이고 고정관념을 깨면 인기가 좋다.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자와 밀접한 소비재 산업군에서 최근 이색상품이 잇달아 출시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존상식과 다른 반전효과와 색다른 재미까지 더해 주목받고 있는 유용한 제품들이다.
애경 관계자는 “익숙해서 무덤덤한 일상용품에서 색다름을 발견할 때 사람들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낀다”며 “기존 상식에 반기를 드는 고정관념 파괴형 상품들은 장기불황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휴대용 세탁세제=세탁세제라고 해서 분말이나 액체처럼 세탁기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만 있는 게 아니다. 부분적인 얼룩을 지워주는 휴대용 세제도 최근 나왔다. 애경의 스마트 겔 세제 ‘리큐’에서 오염된 의류의 특정부위를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세탁할 수 있는 ‘리큐 스팟 휴대용 얼룩지우개’와 ‘리큐 스팟 겔스틱 부분세척제’ 등 세탁보조제 2종을 출시했다.
‘리큐 스팟 휴대용 얼룩지우개’는 휴대성을 고려한 간편한 펜 타입의 의류 얼룩제거제다. 사무실 서랍이나 가방 속에 간편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커피, 음식소스, 주스, 립스틱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생활얼룩을 쉽고 빠르게 지울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다. 제품에 함께 포함된 얼룩 흡수시트와 함께 사용하면 제품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최대 10배까지 깨끗한 얼룩 제거가 가능하다.
◇겉포장이 곧 제품패키지인 방향제=겉포장인 줄 알았던 종이케이스가 제품패키지인 반전효과 방향제도 얼마전 나왔다.
애경에스티의 인테리어 방향제 ‘홈즈 에어후레쉬 마이아로마 데코팩’은 크래프트지로 만든 종이케이스가 곧 제품패키지인 내추럴 콘셉트의 방향제이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외장재의 기존 방향제와는 달리 종이 외장재를 사용한 리퀴드(액체) 타입의 제품으로 기존 리퀴드 방향제들이 뚜껑을 여는 방식이다. 제품을 개봉하는 데 반해 상자 옆면에 뚫린 작은 구멍 밖으로 나와 있는 스타트 리본(개봉끈)을 빼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차별화 된 특이 제형 화장품=화장품 업계에 디톡스 열풍이 불면서 산소거품을 이용한 클렌징 제품이 작년 한해 크게 히트를 친 바 있다. 산소거품은 외부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주고,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해 주는 디톡스 효과가 뛰어나다.
애경의 기능성 메이크업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의 ‘뉴트리브 옥시전 팩 베이스’는 산소거품을 이용해 마치 마스크 팩을 하고 난 듯 촉촉하고 영양감 넘치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다른 화장품과 달리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로 줄인 것이 30~40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시는 차처럼 우려내 사용하는 티백 타입의 화장품도 있다. 스킨푸드의 ‘오미자 화이트닝 토너’는 티백과 토너로 구성돼 있어 토너의 속뚜껑을 열고 오미자 티백을 넣어 1분 정도 우려낸 후 다시 속뚜껑을 닫고 작은 캡을 이용해 사용한다.
오미자추출물 등 각종 유효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티백 형태의 제품으로 개발됐다. 소비자가 티백을 담그는 순간 완제품이 되므로 보다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상식을 뒤집는 먹거리=독특한 모양이나 컬러로 소비자의 기존 상식을 뒤집는 제품도 나왔다. CJ제일제당의 ‘동그란 두부’는 두부는 네모난 모양이라는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동그란 모양의 두부다. 동그란 모양 덕에 마치 햄이나 소시지를 먹는 것 같은 색다른 느낌이 난다. 칼로 썰 때 모서리 부분이 잘 부스러지는 기존 두부의 단점도 자연스럽게 보완됐다.
보니또코리아의 ‘주스팩 와인’은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 팩 타입의 와인이다. 와인은 유리병에 담겨 있고 전용 글라스에 따라 먹는다는 상식을 과감히 깨트린 것.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빨대를 꽂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빨대 와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