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창설된 이래 첫 여성 치안정감이 탄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는 이금형(사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치안정감 보직인 경찰대학장에 임명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경찰청장에는 김정석 경찰청 차장, 경기청장에 이만희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차장에 안재경 광주경찰청장, 부산청장에는 신용선 강원청장을 각각 내정 발령했다.
치안정감은 10만명에 달하는 경찰을 총괄하는 경찰청장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정부 직제로는 1급 공무원에 해당하지만 경찰 내 5명밖에 없는 고위직이다. 충북 출신의 이 경찰대학장은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 36년간 재직하는 동안 여성ㆍ청소년 분야 등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강한 추진력으로 입지전적인 경력을 쌓아왔다.
이 경찰대학장은 치안정감 승진 예정자 신분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이철규 전 경기청장 등 치안정감 보직 공석이 나오면 최우선으로 공식 치안정감에 오르게 된다.
이번 인사는 경찰대 1명(이만희), 간부후보 1명(신용선), 고시 2명(김정석·안재경), 순경 공채 1명(이금형) 등 입직 경로별로 고르게 배분됐다. 출신지역별로 보면 강원 1명(신용선), 충북 1명(이금형), 전남 1명(안재경), 경북 1명(이만희), 경남 1명(김정석) 등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4대 사회악 척결 등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치안감 이하 인사도 조속히 마무리해 조직을 신속하게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