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최초로 100% 할리우드 자본으로 제작된 영화 ‘런닝맨’이 베일을 벗었다. ‘런닝맨’은 17세 아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35세 철부지 아버지 차종우가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려 강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본능적으로 도망치게 되면서 경찰과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쫓기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토리 전개 상 여러 장소를 다니면서 쫓고 쫓기는 장면이 필수였던 것. 이에 대해 조동오 감독은 “서울 도심의 곳곳을 보여준 생활 밀착형 액션”이라고 소개한 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근간은 아버지와 아들이야기다. 내가 워낙 액션을 좋아하는 감독이다보니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에 어떤 재미있는 소재를 엮어볼까 고민하던 중에 이 영화가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조 감독은 할리우드 자본이 들어온 만큼 폭스사와의 의견 교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는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야기다. 시나리오 검토 작업을 하면서 폭스사와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로컬 영화라는데 합의를 도출, 함께 이야기하면서 더 풍성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있나 생각해 봤다. 4월,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도 많이 가겠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런닝맨’을 함께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중천’을 연출한 조동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하균 이민호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런닝맨’은 오는 4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