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주축으로 은퇴자들이 은퇴자를 스스로 돕는 ‘서울 은퇴자 협동조합’이 출범한다.
서울 은퇴자협동조합 설립준비 위원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은퇴자 협동조합 오픈식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협동조합의 본래 의미는 사회적 약자들이 협동으로 힘을 키우고 서로 돕기 위한 조직을 말한다.
국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이 은퇴자 협동조합은 매년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주축으로 은퇴 후 창업이나 재취업, 공동체 활동, 재산관리 등 생애설계를 제대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는 조직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최근까지 ‘행복은퇴 전도사’로 활동해 온 우재룡 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이 설립을 추진했다.
은퇴자 협동조합에서 벌이는 사업은 크게 3가지로 △재무 설계와 주거계획, 취미여가와 같은 생애설계 △창업이나 재취업 기회를 알선하는 앙코르 프로그램 △은퇴생활을 위한 금융상품이나 여행, 의료, 간병서비스 등의 공동 구매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은퇴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금융회사, 병원, 교육기관, 컨설팅회사 등에 중개하는 역할을 해준다. 5만원짜리 한 계좌만 개설해도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우재룡 서울 은퇴자 협동조합 설립위원장은 “베이비부머들의 기대수명은 80대 후반으로 늘었지만 퇴직 이후의 삶을 공정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는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은퇴자 협동조합을 통해 베이비부머들이 행복한 은퇴생활을 도모할 수 있는 따뜻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이번 서울지역에서의 설립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 설립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내에 최소한 5개 이상의 지역단위 은퇴자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한국 은퇴자 협동조합 연합회’라는 중앙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