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업의 침체에 따라 포스코는 에너지용 강재의 고부가가치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원유 시추선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사용되는 에너지강재 중 95% 이상 해당하는 11종의 후판 8만8000톤을 단독 공급했다. FPSO 건조에 필요한 후판을 한 철강사가 단독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혹한 해양환경을 견디는 내부식성과 강재의 견고함,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가공성, 설계 변경에 따른 납기일 충족 등 엄격한 안전기준과 품질조건을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에너지강재는 에너지원(석유·가스 등)의 개발, 생산, 수송, 저장시설에 사용되는 강재를 말한다. 이 분야는 연 평균 6%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철강산업의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부터 에너지용 강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23종의 신규 강종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GE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에너지 플랜트용 강재 및 이용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강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에는 다국적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인 쉘(Shell)사와 계약하고 오는 2016년까지 쉘사가 발주하는 모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각종 해양구조용 후판을 공급키로 했다.
이후 2012년 5월에도 GE와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GE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에너지플랜트용 강재 및 이용기술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강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너지 강재와 함께 포스코가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는 바로 셰일가스다.
이날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철강사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가운데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셰일가스에 대해 철강업계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셰일가스 개발 관련 특화된 강재개발과 통상마찰 대응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산업의 셰일가스 활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대비해 국내 철강산업 경쟁기반 강화 방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업계의 요구 속에서 포스코는 이미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한국남부발전과 LNG 직도입 및 셰일가스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추후 포스코는 한국남부발전과 LNG 직도입과 셰일가스 사업 공동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와 한국남부발전은 앞으로 국내 외 가스기지 사업협력 및 셰일가스 자원개발 분야의 기술자문, 정보교류에 상호 협력을 공공히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