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지난 16일 제4 고도화시설인 하루 5만3000배럴 처리 규모 VGOFCC시설(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을 100% 상업가동하기 시작하며 정유 4사 중 가장 높은 고도화 비율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GS칼텍스는 4차 고도화시설 완공으로 고도화시설 처리 용량은 하루 26만8000배럴, 고도화 비율은 34.6%로 올라갔다. 이전까지 GS칼텍스의 고도화처리 용량은 21만5000배럴, 고도화 비율은 27.7%였다.
GS칼텍스가 이번에 완공한 네번째 중질유분해시설(No.4 HOU)은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VGOFCC와 함께 하루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5000배럴의 알킬레이션(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VGOFCC는 벙커C유나 아스팔트유 등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수소가 아닌 촉매를 이용해 분해함으로써 휘발유, 경유 등의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원가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고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을 통한 가동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연간 약 7만톤 가량의 황 화합물 배출을 저감시키는 친환경적 시설이다.
GS칼텍스는 이번 No.4 HOU 완공으로 총 5조원을 투입한 전체 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HOU Project)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4년부터 No.2 HOU(HCR·수첨탈황분해시설), No.3 HOU(VRHCR·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완성하면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 정유공장의 이상적인 모델인 ‘퍼펙트 콤플렉스(Perfect Complex)’로 도약하게 됐다.
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은 “이번 네 번째 고도화시설의 성공적인 상업가동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