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테헤란빌딩’이 약 1000억원 수준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오피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빌딩은 부지면적은 1251.5㎡ 연면적 6525㎡로 현재 용적율은 362%지만, 향후 개발 시에는 2배 이상의 크기로 신축이 가능해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이에 부지 매입 후 사옥을 신축하려는 중견기업들과 프리미엄 오피스 신축으로 임대수익을 올리려는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 거래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역세권 30미터 반경 내 빌딩을 신축할 수 있는 부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당장 증축·신축 및 리노베이션을 하지 않더라도, 토지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는 고액 개인 자산가들의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일대 빌딩 시장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래 10여년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인근 강남역메리츠타워의 경우 2001년도에 3.3㎡당 3000만원대에 경매로 낙찰됐으나, 12년 만에 10배 이상의 지가상승을 보이며 3.3㎡당 3억원 이상에 가격이 형성됐다.
또한 지난해 삼성생명이 강남역 KTB네트웍스빌딩을 1930억원(대지 3.3㎡당 2억6800만원)에 매입했고, 강남역삼영빌딩은 620억원(대지 3.3㎡당 4억2200만원)에 매각된 바 있다.
프라퍼트리 고신 대표는 “강남역 일대는 신분당선 환승역의 개통, 삼성그룹의 본사 이전 그리고 롯데그룹의 유휴부지 개발 가능성 등으로 인해 최근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0만명에 달하는 전국 최고의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