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2세 경영에 돌입한다.
1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MPK그룹은 오는 22일 서울 방배동 본사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순민 전략실장(41)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창업주 정우현 회장의 외아들로 등기임원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실장은 정 회장(20.86%) 보다 소폭 많은 20.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안건이 통과되면 MPK그룹 등기이사는 각자대표인 정 회장과 문영주 대표에 이어 정 실장까지 총3명으로 늘어난다. 정 실장은 그룹 주요 현안 결정에 직접 참여해 ‘책임경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정 실장은 방학 때면 한국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청소·배달은 물론 밀가루 반죽 작업을 하며 현장을 두루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정식으로 미스터피자에 입사한 뒤 미스터피자웨스턴 법인장으로 미국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지난해 하반기 국내 본사에 복귀해 그룹 전략실장을 맡아왔다. 정 실장은 현재 미국 국적으로 적당한 시기에 한국 국적을 회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