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전 10시 세종정부청사 농림수산식품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하고 1년9개월간의 임기를 끝냈다.
서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젖소농장 광우병 발생, 2011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2010년 배추 파동, 지난해 104년 만의 가뭄발생 등 어려운 여건이 많았다”며 “이런 여건 속에서도 큰 잘못 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농식품 직원들 모두가 전문성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매진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임기 동안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주말마다 현장을 돌아다닌 거리가 3만1618km로 거의 지구 한 바퀴(4만120km)를 다녀 화제가 됐었다.
서 장관은 “현장을 돌아보는 것이 제게는 큰 보람이자 중요한 업무였고, 어느덧 몸에 밴 습관이 됐다”며 “현장에서 농어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며 애로사항과 문제점들을 시책에 반영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고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또 그는 “수산분야에 직불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10대 전략품목 육성, 양식시설 현대화, 비축물량 증대와 산지 거점유통센터 육성 등 정책적으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농어업도 산업으로 경쟁력을 길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농정철학을 성실히 이행해 우리 농어업을 선진 농어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장관은 “업무에 대한 열정 때문에 여러분을 독려했던 것이 혹시라도 ‘저와 여러분 사이에 거리감을 느끼게 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남는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서 장관은 “지난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책이 성공하려고 ‘업무에 대한 열정, 타이밍과 현장감, 그리고 신뢰’가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농어업, 농어촌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