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젊은 층에서 한국제품 수요가 많습니다. 앞으로 한국 기업 진출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열풍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뚫고 중국시장에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상해 푸동에 위치한 '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제23회 중국 화동 수출입 상품 교역회'가 개막했다. 중국 현지 기업을 포함해 한국, 일본, 파키스탄 등 3600여개 기업들이 모인 가운데 역대 최대 부스를 준비한 한국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루워 예 쪼우(Luo Ye Zhou) 상하이국제무역촉진위원회 총괄책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내 한국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루워 예 쪼우 총괄 책임자는 "화동 교역회는 상해에서 가장 크게 개최하고 있다"며 "매년 1회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엔 전시장을 4개 구역으로 구분해 의류, 생활용품, 장식품, 선물용품 등으로 구성했다. 국내외로 분류해 3600개 업체가 참여해 전시부스 5880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해 교역회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마련됐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 등 여러 난관을 뚫어야 했다.
루워 예 쪼우 총괄 책임자는 "미국 유럽 경제위기로 경제상황 좋지 않고 중국과 일보의 외교상의 문제로 인해 일본 바이어들이 다소 감소한 경향이 있다"면서 "교역회 개막 전 각 지방에 가서 유치할 때부터 어려움을 예상하고 사전작업을 했다"고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 개최된 화동 교역회는 국내 기업들이 올해 최대 규모로 행사에 참가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해외 전시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한국관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교역회에 활기가 띄기 시작한 것이다.
루워 예 쪼우 총괄 책임자는 "한국제품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 휴대폰, 화장품, 식품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 높다"면서 "작년에 한국을 몇 번 방문했는데 한국 기관이나 기업이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화동교역회를 통한 한국기업 진출을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루워 예 쪼우 총괄 책임자는 해외 기업 또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유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중국 내 해외 유통협회 회장단, 백화점 협회 회장단 등 바이어 기업인 일부와 해외 미디어 등을 초청 활동했다"먀 "올해 시도한 성과를 분석해 더 많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일까지 열리는 화동 교역회는 중국 상해시, 강소·철강·안휘·복건·강서·산동성, 남경시, 닝보시 등 9개 성·시가 공동 주최했다. 개막 첫 날 쬬우 보 상해 부시장이 예고없이 현장에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