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양말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디자인 침해를 주장한 업체에 대한 사과나 책임 규명에 대한 명확안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 홈페이지에는 일반 고객들이 쉽게 알기 힘든 곳에 사과문을 올려 유니클로의 대응방식을 둘러싼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의 국내법인 에프알엘(FRL)코리아는 14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양말 디자인 복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주요한 모양의 디자인에 관해 상당한 유사성이 인정돼 즉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국내 잡화업체 코벨이 자사 블로그에“유니클로는 코벨이 나바호 패던을 모티브로 자체적으로 디자인 한 형태를 직조만 변경해 그대로 생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네이티브 어메리칸 패턴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된 양말은 많지만 그 형태는 확실하게 모두 다르며 정확하게 같은 위치에 같은 비율로 디자인돼 있는 양말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네이티브 어메리칸(나바호) 패턴은 인디언 부족 중 가장 큰 규모의 나바호 부족을 나타내는 문양에서 기원한 형태이다.
유니클로의 공식 사과문에도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코벨이 유니클로의 사과에 대해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유니클로는)사실과는 다르게 우연히 유사하게 생산된 것처럼 반쪽짜리 사과문을 발표했다”면서 “코벨은 올바른 대처와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말 디자인을 직접 관활하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작년 2월에는 제일모직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코벨의 양말 디지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유사성을 인정하는 사과글을 게시한 뒤 제품을 전량을 수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