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23일 경북 의성군과 하수슬러지를 이용한 유기성 고형연료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기성 고형연료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미생물 덩어리(오니)를 탈수와 건조,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발열량이 3000~4000㎉/㎏에 달하는 저급 석탄과 유사한 성상으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다.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의성군은 매일 20톤의 하수 오니를 연료화해 삼천포화력에 발전 보조연료로 공급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천포화력에 설치된 유기성 고형연료 혼소설비는 비산과 취기발생이 전혀없는 밀폐식 친환경 설비로 건설돼 부산, 진주, 창원, 경주 등 경남, 경북 지역과 여수, 순천, 목포 등 호남지역의 15개 지자체로부터 탄화 및 건조연료 8만톤을 매년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남동발전은 매년 3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더불어 102GWh의 신재생에너지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정도의 발전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77MW급 태양광(건설비 3866억원) 또는 43MW급 풍력발전(건설비 1074억원) 설비를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