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온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유통업계는 가격대 별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설 선물 세트를 내놨다. 소비자들의 가벼워진 지갑 사정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현대 특선한우 실속세트’를 11만원에 판매한다. 할인 쿠폰 소지 고객에게 1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사과 6개, 배 6개로 구성된 ‘현대 사과·배 센스 세트’ 8만원, 사과 3개, 배 3개, 한라봉 3개로 구성한 ‘산들내음 알찬 혼합 세트’를 9만5000원에 선보이는 등 고객의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규 실속형 선물 물량을 5000 세트가량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정규근 생활사업부 상무는 “기존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을 동결하고 신규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AK플라자는 20만원 이상 상품 비중 줄이고, 10만원 이하 상품 늘렸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으로는 7만원의 명인 쌀엿·조청세트’가 있다. AK명품 김세트와 호주산 LA갈비세트를 8만원에 선보인다. 과일류는 사과 8입, 배 6입으로 구성된 ‘AK 실속 혼합세트’를 7만5000원에 출시했다.
이마트는 ‘한우 혼합 2호’(갈비 0.9kg, 불고기/국거리 각각 0.75kg, 양념소스)는 8만8000원에 판매한다. ‘NOBLE500 사과세트’(사과 12입/500세트 한정)를 전년보다 25% 가격을 내린 9만원에 선보이며 곶감의 경우 ‘산청곶감 VIP’(35입)를 6만8000원에, 가격혁명세트로 ‘상주곶감 GOLD’(30입) 을 2만9800원에 판매한다.
선물이 무거워 운반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편의점에서는 매장에 비치된 카다로그에서 상품을 고르면 무료 운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설에는 없었던 10만원 이하 한우정육세트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상품은 한우알뜰갈비세트 9만5000원, 한우실속알뜰정육 9만원, 한우사골사태세트 7만8000원 등이다.
GS25에서는 제주도 3대 수산물인 옥돔, 갈치, 고등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제주특산물세트를 9만9000원에 준비했다.
11번가는 100여종에 이르는 선물세트를 파격가에 기획 출시한다. 정가 16만9000원의 ‘한우갈비 2.4kg 선물세트를 8만9000원에, ‘한우 정육 1.8kg 선물세트’는 3만9900원에 판매한다.
옥션은 기획전을 통해 25일까지 판매자와 공동으로 마련한 ‘올킬 선물세트’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한 가지씩, 최대 2만개 한정 수량에 선착순 판매한다.
17일에는 ‘애경EB 3호’를 83% 저렴한 8900원에, 18일에는 ‘롯데런천미트 8개+로스팜4개’를 66% 할인된 1만4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21일부터 시작되는 행사 2주차에도 ‘사과배 혼합세트(5kg)’, ‘영광 법성포 굴비 20미’,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240g’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