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만년 2위요? 이젠 감 잡았죠”

입력 2013-01-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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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만 네 차례 ‘절반의 성공’… 파5홀 전략적 공략ㆍ숏게임 자신감 과제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ㆍ사진)이 올 시즌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허윤경은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한편으론 씁쓸했다. 우승 없이 하반기에만 4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금융클래식을 시작으로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과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3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 상금랭킹도 2위(4억2000만원)로 만족했다.

결국 그에게 남은 건 ‘만년 2인자’라는 수식어였다. 그러나 희망을 쐈다. 9월 이후 열린 8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말 해외에서 열린 올 시즌 대회에서도 각각 17위와 19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내내 괴롭혔던 무릎 통증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허윤경은 “우선 1승이 목표입니다”라며 “매년 몇 승 이상 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해보니 아직 1승도 못했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첫 승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 허윤경은 “파5홀에 대한 전략적인 공략이 우선인 것 같아요”라며 “지난해까지는 파5홀에서의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숏게임 자신 부족이 원인었죠.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절실함도 부족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KLPGA)
허윤경은 19일부터 매년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베트남으로 떠나 6주간의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숏게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름 정도는 집중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매일 라운드를 하는 것보다 격일로 라운드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그는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LPGA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 대회인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처음 출전하는 LPGA 대회라 기대가 크다. “TV에서 보던 코스를 실제로 제가 플레이를 한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합니다”라며 “미국 무대는 어떤지 한국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보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은 4월1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이다.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와 코스 컨디션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착하게 대회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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