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은 건설업체 대림산업을 모태로 한다. 1979년 호남에틸렌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석유화학 도소매업과 해운물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대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총 25개의 계열사가 연결돼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지분 21.67%), 시멘트 제조업인 대림C&S(1.55%), 화학제품 도매업 켐텍(10%)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기업인 대림산업은 그룹 내 주력사업체다. 1939년 창업 당시 부림상회로 문을 열어 건설자재를 판매했다. 1947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고 업종도 건설업으로 변경했다. 자회사로 삼호(46.76%), 고려개발(29.75%), 오라관광(100%), 모터사이클 제조업 대림자동차공업(59.02%), 에코술이홀(100%), 상주영천고속도로, 김해동서터널(37%), 송도파워(100%), 포천파워(60%), 험프리에스엘큐원(28.74%), 천안두정랜드마크프로젝트(95%)이 있다. 최근 제주항공호텔도 계열사로 편입했다. 그룹내 상장사는 대림산업, 고려개발, 삼호로 3개다.
◇이준용 회장 중심...창업 3세 시대 가시화 = 대림그룹의 창업주는 1995년 타계한 이재준 회장이다. 현재 대림그룹은 이재준 회장의 첫째 아들 이준용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부인 한경진 여사와의 사이에서 3남2녀(진숙·해욱·해승·해창·진수 씨)를 뒀다. 장남인 이해욱 씨는 대림산업 부회장이다. 차남 이해승 씨는 미국에서 개인사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남 이해창 씨는 대림코퍼레이션 전무다.
이 외에 범 대림가(家)로 불리는 회사가 있다. 이 회장의 동생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들이다. 해당 기업으로는 이부용 전 부회장의 장남 이해영 씨가 사장으로 있는 위생용 도자기 제조업체 대림비앤코와 차남 이해성 씨의 부동산개발 및 분양임대업체 대림디앤아이가 있다.
◇상장사 워크아웃 개선 조짐…호텔·레저업 강화 = 대림그룹의 2011년 전체 매출액은 13조5971억원대이다. 이 금액에서 대림산업의 매출액이 7조1874억원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력사업체인 대림산업은 평이한 수준의 재무구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매년 상승세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2012년 누적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장사 중 고려개발과 삼호는 현재 워크아웃 중이다. 다행히 두 회사의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려개발은 2011년 서울 방배동의 일부 PF사업장 매각손실로 2351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7억원, 8억원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삼호의 경우 아직 적자상태이나 순손실액이 줄어들고 있다.
대림그룹은 호텔·레저사업을 통한 이익이 기대된다. 대림그룹은 계열사 오라관광을 통해 제주그랜드호텔과 오라컨추리클럽을 운영 중이다. 오라관광은 2011년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254%, 22%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림그룹은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우주호텔을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비즈니스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여의도에 위치한 플랜트사업본부 사옥을 24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재단장 중이다.
위기 요인으로는 건설사업의 업황이 좋지 않은 점이 꼽힌다. 건설업과 관련해 공공부문의 예산 감소 및 정부 SOC 예산 감소로 공공수주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민간건설 부문의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