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노다 요시히코 대표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당 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노다 대표는 지난 16일 총선(중위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정권에 참패하면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민주당은 대표 선거를 계기로 선거 참패의 충격에 빠진 분위기를 개선하고 자민당 정권을 견제하면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가이에다 반리 전 경제산업상은 22일 입후보를 선언해 대표 후보군에 가장 먼저 올랐다.
가이에다는 “중의원에 압도적 의석을 가진 자민당을 견제해야 한다”면서 “자민당과 공명당을 제외한 군소 정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이에다 전 경제산업상은 최근 총선에서 도쿄 소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는 점이 약점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표가 되려면 리더십 확보를 위해 소선거구제 당선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이에다는 그러나 당내 참의원 의원들의 지지가 확산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대표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당의 원로인 고시이시 아즈마 간사장의 지지도 확보하고 있다.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결정함으로써 참패를 부른 주류파는 당내 반감이 심해 대표 경선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류파에서는 노다 총리의 강력한 후원자인 오카다 가쓰야 전 부총리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으나 당내 반발 때문에 출마가 어렵다.
앞서 당내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는 마에하라 세이지 전 경제재정상은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류파에서는 노다 그룹에 속하는 렌호 전 행정쇄신상이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의 젊은 기수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호소노 고시 정조회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