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팀이 2012 로열트로피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탈환했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시아팀은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승3무2패를 기록, 승점 4.5를 보탰다.
아시아팀은 앞서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합계 3.5-4.5로 뒤지고 있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 결과를 합쳐 유럽과 8-8로 동점을 기록,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아시아팀이 우승한 것은 2009년(제3회) 대회 이후 2번째다.
싱글 매치가 모두 끝나고 양 팀이 동점이 되자 아시아팀은 양용은과 김경태를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로 맞불을 놨지만, 김경태-양용은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번홀(파4·476야드)에서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로 이뤄진 연장전에서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콜사츠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 파를 기록했고 마침내 아시아팀이 우승을 확정했다.
김경태는 "싱글 매치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덕분에 매우 중요한 퍼트를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콜사츠와 한 경기에서 아쉽게 한 홀 차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