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92·사진) 장군이 시장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제23회 시장경제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전경련은 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6.25 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켜낸 공을 세웠다”며 백 장군에게 공로상을 시상했다.
백 장군은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서 공산화의 위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예편 후에도 외교관, 기업인, 교육자로서 평생을 시장경제 발전에 헌신했다.
백 장군은 수상소감을 통해 “시장경제를 이루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전 3년 동안 선배 선열과 유엔군이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봤다. 이 상을 그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 확산에 기여한 도서와 기고문, 교육단체, 문화예술, 공로상, 특별상 등의 6개 부문 수상자 13명을 시상했다. 외국인 최초로 캐스린 웨더스비 성신여대 초빙교수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출판 부문에서는 시장경제의 적들(이의춘 저), 꾿빠이 전교조(남정욱 저),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송원근, 강성원 저) 등 3개 도서가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문화예술 부문은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연출한 정성산 NK문화재단 대표가 수상했다. 교육단체 부문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경제교육을 펼치고 있는 JA코리아가 선정됐고 기고문 부문에서는 박지향 서울대 교수와 김정호 연세대 교수가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