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는 4일 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을 대표이사(CEO)로, GS건설 장기주 부사장을 GS스포츠 CEO로 선임하는 등 총 37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경영 전면에 나선 3세들이 눈에 띈다. GS칼텍스는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CEO의 역할을 분리했다. 이에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고 사촌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이 GS칼텍스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허동수 회장의 사촌인 허 부회장은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허창수 GS 회장의 동생이다.
허 부회장은 1986년에 GS칼텍스에 입사한 후 정유영업본부장, 생산본부장, 석유화학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용수 GS 사업지원팀장은 GS에너지 부사장(종합기획실장)으로, 허연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GS플라텍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되는 허 부사장은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며, 허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허 사장은 LG상사에서 산호세, 싱가폴 지사장을 수행하고 2003년 GS리테일로 옮겨 신규점 기획담당,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 총괄 등을 지냈다.
GS 관계자는 “3·4들이 특별히 전진배치 됐다기 보다는 2009년 승진한 인사들의 승진 연한 등에 따른 순차적인 인사”라고 설명했다.
GS는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기환(38) GS 상무, 김준식(42) GS홈쇼핑 상무 등 외부에서 영입한 젊은 인재도 발탁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기환 상무는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에서 8년간 근무했으며, 인수합병(M&A)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GS 부장으로 영입돼 쌍용(現 GS글로벌)과 DKT(디케이티)를 인수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힘써왔다. 김 상무는 GS 사업지원팀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GS홈쇼핑 인터넷사업부장을 맡게 되는 김준식 상무는 KAIST 전기화학 박사 출신으로 LG CNS와 시스코 시스템즈 Asia Pacific 이사를 거쳐 2009년 GS홈쇼핑에 입사했다. 정보전략담당(CIO&CSO)을 역임하면서 IT운영기반을 업그레이드하고 IT업무 자동화를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에 기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