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마이어<사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했다.
마이어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팰러앨토시에서 열린 경제전문지 포춘의 ‘가장 강력한 여성(Most Powerful Women)’행사에 참석해 “야후가 다시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산 이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마이어는 “우리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갖췄다”면서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이메일·날씨·주식정보·뉴스 등으로 이는 야후의 주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콘텐츠를 갖춘 우리에게는 큰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제는 이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새 스마트폰을 샀을 때 반드시 내려받고 싶은 앱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어는 “모바일 기업을 인수·합병(M&A) 할 것”이라면서 야후를 모바일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야후의 검색·메일·뉴스·스포츠 등의 인기를 강조하고 “완벽한 제품을 갖추기를 원한다”면서 “모바일 사업만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어는 야후를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CEO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불안한 시기를 겪었지만 좋은 기업 문화로 최고의 직장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이어는 이날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전설적인 감독인 그린베이패커스의 빈스 롬바디를 인용해 “롬바디가 ‘내 인생의 우선순위는 신과 가족, 그리고 그린베이패커스’라고 말했던 것처럼 나에게도 ‘신과 가족 그리고 야후 순’”이라고 전했다.
그는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고 순산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아이를 순조롭게 키우고 야후에서 재미있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어는 구글에서 야후의 CEO로 영입될 당시 임신 6개월 상태였으며 업계에서는 그가 ‘워킹맘’으로서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