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전격사퇴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어디까지 지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갖고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 전 후보는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언급해 문 후보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 정책적으로도 이견을 보여온 만큼 당분간 시간을 두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선 가치연대와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한 ‘국민연대’의 틀이 선행적으로 마련돼야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후보는 조만간 서울로 돌아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과 향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두고 자문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철수 캠프는 26일까지 캠프로 사용했던 공평동 사무실을 완전히 비우고 펀드와 후원금도 곧 정리할 계획이다.
안 후보가 사퇴하고 이틀이 지난 후인 25일에도 캠프 밖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이 사퇴선언 철회를 요구하며 1인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