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경기불황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연중 세일’에 나서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겨울 시즌오프 세일을 미리 진행해 연말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오는 23일 일제히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올 하반기 들어 여름, 가을 정기세일을 비롯해 창사기념 세일까지 공식적인 세일 기간만 90여일에 달한다. 또 추석 선물 기획전, 통상 정기세일 직전에 진행되는 브랜드 세일까지 합치면 일년중 세일을 하지 않는 기간은 며칠되지 않는다.
백화점들이 세일이 끝나가 무섭게 기획전을 마련해 또 다른 세일을 이어가는 것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지갑을 열려는 소비자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정기세일 전 브랜드세일이 있지만 이번에는 브랜드세일과 시즌오프가 함께 들어가는 등 기획전과 세일이 같이 맞물려 진행된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겨울 의류를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겨울 정기세일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에는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시즌오프세일을 미리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시즌오프 세일은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노 세일 브랜드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매년 여름과 겨울 두 번 진행된다. 통상 겨울 시즌오프는 12월 중순이 되야 시행되지만 올해는 겨울 시즌 시작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해외명품과 수입의류를 중심으로 11월 중순부터 시즌오프 세일중이다. 지난 16일부터 마이클코어스, 케이트스페이드, 프리마클라쎄, 훌라 등이 시즌오프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도 에피타하리 등 일부 수입의류를 중심으로 겨울시즌오프세일을 진행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11월초에 진행된 패딩, 부츠 등의 기획전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면서“이번 연말세일은 그동안의 매출부진을 만회하고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