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손잡고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 운항훈련원을 짓는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두 업체는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약 2만1940㎡ 규모 운북운항훈련원 설립키로 결정, 내년 2월 착공해 2015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운항훈련원은 비행기 조종 실제상황과 똑같은 환경을 갖춘 시설로 운항승무원 운항능력를 테스트하기 위한 곳이다. 기존에는 국내 시설이 없어 승무원들이 해외에 나가서 훈련을 받았다면 영종도 훈련원이 완공될 경우 상당한 비용절감을 비롯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이나 호주 등 해외에서 승무원 운항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많았다”며 “국내에 훈련원을 갖추면 비용절감 뿐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보잉은 훈련원 설립을 위해 각각 616억원,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잉은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보잉트레이닝서비시스코리아(BTSK)를 통해 인천시와 3만3000㎡ 규모 부지도 확보했다. 또 훈련원이 완공되면 보잉은 약 200여명의 교관을 파견해 대한항공과 함께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관계자는 “조종사가 부족한 국적항공사 입장에서는 국내에 운항훈련원이 생기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청사진이 그려진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들 까지 훈련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