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집트가 국제금융센터지수(GFIC)에서 빠져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영국 금융전문기관 런던시티가 매년 국제금융도시의 경쟁력를 감안해 발표한다.
투자은행인 EFG-에르메스의 와엘 지아다 책임자는 “여러가지 근거로 봤을때 이집트가 매력적인 금융 중심지가 되는 것은 아직 먼 일”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경제는 외환보유고가 감소한데다 재정적자까지 겹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품의 부족, 빈약한 인프라,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 경쟁 심화 등이 이집트의 금융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동 지역은 두바이와 카타르가 GFCI에서 각각 29위와 38위에 오르면서 금융센터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아다 책임자는 “이집트는 금융인들이 편안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장치를 완화하고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구스 블라이르 시그넷인스티튜트 설립자는 “장기 저축상품과 보험상품이 부족하다”면서 “이집트는 인구와 부의 규모에 비해 금융상품이 폭넓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국가 인지도와 개방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센터로의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라이르 설립자는 “이집트는 기업의 투명성 면에서 최고의 개방시장 중 한 곳이며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호의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증시 역시 ‘아랍의 봄’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1년간 활황을 나타내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집트 EGX 30지수는 지난 1년간 51%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카림 헤랄 아세안-이집트기업협회(AEBA) 회장은 “이집트 시장은 강하고 넓은 개인 투자자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이집트 증시는 전문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높다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