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연방준비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RBA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RBA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철광석, 석탄 등 산업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그러나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하며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호주의 3분기 물가상승률은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RBA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1~2년간 목표치인 2~3%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BA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호주달러는 급등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발표 전 1.0365달러에서 움직이던 호주달러·달러는 오후 1시20분 현재 1.042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