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총 23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했으며 그 중 3분의 2가량의 부문상을 ‘광해’가 싹쓸이 한 셈이다.
배우 류승룡은 ‘광해’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앞에서 ‘광해’가 너무 많은 상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광해’로 상을 받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수상 소감을 하겠다”고 뼈 있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광해’의 추창민 감독도 수상 후 무대에 올라 “상을 많이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영화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우리 영화가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줄은 생각 못했다”고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기덕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종전과 달리 한 작품 실사가 끝날 때마다 당해 작품의 평점을 기입하고 봉합해 중소기업은행 본점 금고에 넣어서 보관했다”고 설명하며 “위원장인 나 자신도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절대 평가했다. 어떤 작품이 어떤 부문의 수상작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해’는 ‘도둑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이병헌의 1인 2역이 돋보인 작품이다.
※ 49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신인남우상=김성균(범죄와의 전쟁)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신인감독상=최동태(해로)
▲단편영화상=최지연(여자)
▲의상상=권유진 임승은(광해, 왕이 된 남자)
▲미술상=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음악상=김준석(광해, 왕이 된 남자 ‘모그’)
▲음향기술상=이상준(광해, 왕이 된 남자)
▲인기상=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발전공로상=곽정환 고은아
▲남우조연상=류승룡(광해, 왕이 된 남자)
▲여우조연상=김해숙(도둑들)
▲조명상=오승철(광해, 왕이 된 남자)
▲편집상=남나영(광해, 왕이 된 남자)
▲기획상=임상진(광해, 왕이 된 남자)
▲시나리오상=황조윤(광해, 왕이 된 남자)
▲촬영상=이태윤(광해, 왕이 된 남자)
▲영상기술상=정재훈(광해, 왕이 된 남자)
▲심사위원특별상=김기덕 감독(피에타)
▲감독상=추창민(광해, 왕이 된 남자)
▲남우주연상=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여우주연상=조민수(피에타)
▲최우수작품상=광해, 왕이 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