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당 집권국민당(PP)이 21일(현지시간) 갈리시아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국민당은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구제금융 신청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선거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집권국민당은 갈리시아 주의회 선거에서 38석에서 최대 42석을 얻어 압도적인 다수당 지위를 고수할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당은 18~20석, 다른 민족주의 정당 2곳은 총 15~1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는 첫 주요 정치적 시험대인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바로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라호이 총리는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서 계획대로 신청을 강행할 게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혹독한 긴축정책과 증세로 지지를 잃어온 라호이 총리는 유세기간 동안 표심을 우려한 듯 구제금융에 관한 언급을 피해왔다.
특히 라호이 총리의 표밭인데다 전통적으로 중도우파 국민당이 우세한 갈리시아 지역에서 판세가 뒤집힌다면 국민당은 전국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갈리시아주와 동시에 지방선거를 시행한 바스크 지역 선거에서는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민족당(PNV)이 집권당인 사회당을 누를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집계됐다.
바스크 민족당은 24~27석으로 제1당에 오르고 또 다른 분리독립당 빌두는 23~26석·사회당 13~15석·국민당 9~11석을 각각 획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75석의 바스크 지방의회에선 바스크국민당과 빌두가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