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은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타고 2010년 야심차게 첫 발을 내딛었다. 오디션의 본좌로 여겨지는 엠넷의‘슈퍼스타K’의 후발주자인만큼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방시혁 김윤아 등 베테랑 가수와 프로듀서를 기용해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제’를 도입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나 다소 지루한 진행과 참가자들의 스타성 부족으로 올해 초 몰입도와 화제성이 떨어져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특히 올해 초 ‘위대한 탄생2’ 방송은 MBC 노동조합 파업 기간과 겹치는 악재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19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되는 ‘위대한 탄생3’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대폭 수정된 포맷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먼저 기존 5인 체제였던 멘토는 4인 체제로 바뀐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가수 김연우, 뮤지컬 배우 김소현,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각각 6인의 멘티를 맡아 치열한 경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 40초 안에 멘토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합격의 문’, 연령별로 나눈 4개 카테고리의 ‘그룹별 평가’, 30회에서 20회로 대폭 축소된 방송 횟수 등 새로운 포맷으로 무장해 눈길을 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지만 이번에는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BMW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5억원)보다는 적은 상금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서창만PD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상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대한 탄생’ 시리즈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 때문에 재미를 놓쳤다는 평가에 따라 멘토의 독설 심사도 부활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터줏대감인 김태원과 새롭게 합류한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의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생방송 무대에서 멘토들 간의 눈치 보기로 공정성 지적을 받았던 ‘멘토 점수제’도 과감히 폐지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권석 CP가 “하반기 MBC의 사활을 걸었다”고 밝힐 정도로 ‘위대한 탄생3’에 거는 MBC의 기대는 크다. 확 달라진 ‘위대한 탄생3’의 성공 여부는 이제 시청자의 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