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분양 중인 국제빌딩주변 제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조합보유분 오피스텔과 아파트 물량에 대해 선임대 후분양을 추진키로 했다. 월 임대료가 은행 이자를 상회하는 점에 착안해 대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단순히 분양하기 보다는 계약자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것.
분양가 15억1740만원의 전용 121㎡(47평형)는 시세에 따라 조합 측에서 보증금 5000만원에 월 400만원의 임대료를 책정한 상태다. 계약자가 최대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은 분양가의 60% 수준인 9억원으로, 3.98%의 금리를 적용하면 매달 약 300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이자를 내고도 월 100만원이 남는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전용 49㎡의 분양가는 5억5000만~5억8000만원 선. 여기서 50%에 해당하는 2억8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으면 4.03% 금리에 따라 월 95만원의 이자가 나온다. 조합에서 내놓은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인 만큼 매월 45만원씩이 남게 된다.
현재 시세 수준에서 조합이 정한 월 임대료는 아파트가 전용 △121㎡ 400만원 △141㎡ 450만원 △156㎡ 500만원 △171㎡ 600만원이다. 2년치를 한 번에 납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월세로 낼 때는 121~141㎡는 5000만원, 156~171㎡는 1억원의 보증금이 적용된다. 오피스텔은 49㎡ 타입과 관계 없이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40만원이다.
한편 조합 측은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오피스에도 이 같은 선임대 후분양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세에 따라 보증금 3억원, 월 임대료 6만5000원(3.3㎡당 기준)이 책정됐다. 오피스는 총 11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조합원에 공급된 9개 층보다 로얄층인 10~11층 2개 층이 일반에 공급된다. 1419㎡(430평) 규모로 분양가는 65억원대이다.
업계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의 선임대 후분양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고가의 월세에 거부감이 없는 외국인들의 임차 수요가 풍부한 지역적 특색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80%, 오피스텔 95% 정도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며 “조합은 미분양을 해소할 수 있고, 계약자는 초기 자금을 줄이면서 매달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