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불확실성 계속된다

입력 2012-10-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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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권, 제조업 경기 침체 선명…줄 이은 악재에 비관론 고조

세계 제조업계를 둘러싼 먹구름이 걷힐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유럽·일본 제조업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는 일제히 침체된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이 유일하게 개선됐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탓에 지속 여부는 불확실한 정세다.

영국 금융정보업체인 마킷이 1일 발표한 유로존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6.1로 14개월 연속 경기 확장과 위축의 갈림길인 50을 밑돌았다.

나라별로는 프랑스가 지난 달의 46에서 42.7로 급락했고 독일도 47.4로 50선이 무너졌다.

일본은행(BOJ)이 같은 날 발표한 9월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도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는 마이너스(-) 3으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악화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49.8을 기록하며 50을 2개월 연속 밑돌았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같은 날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51.5로 전달의 49.6에서 1.9포인트 상승해 4개월 만에 50을 웃돌았다. 신규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49.7도 웃돌아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한때 지난 주말 대비 160달러 넘게 오르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생산은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신규 주문은 늘었으나 재고 조정이 늦어 수주 회복이 생산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구도가 선명하게 나타난 셈이다.

ISM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세계 제조업 경기 부진은 수요 침체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 단칸지수의 경우 자동차 철강 건설기계 등의 업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재정위기가 심화하는 유럽에서의 자동차 판매 부진과 중국의 건설 붐이 정체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계의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 내수가 침체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 미국에서는 연말 감세 종료에 수반되는 재정절벽 등 세계 주요 경제권에 악재가 몰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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