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최고 파워우먼 10인’을 공개하고 메르켈 총리를 1위에 올렸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의 시발점인 그리스의 부도 위기를 진정시키고 역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포춘은 평가했다.
그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선결 과제 중 하나인 은행연합의 출범에 대해서는 서두르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기민당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됐으며 2005년에는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위를 기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성추문으로 사임하면서 임명됐다.
IMF는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 중채무국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위기 해결을 주도하고 있다.
3위와 4위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소냐 간디 인도 국가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선정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브라질 제3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2011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100인’의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 수년간 고성장을 이룩하면서 신흥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간디 위원장은 2010년 인도 국가자문위원회 수장에 올랐으며 최근 수상 자리를 거절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5위에 올랐으며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 총재·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메리 샤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6~8위를 차지했다.
마가렛 햄버그 미국 식품의약국(FDA) 위원과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이 각각 9,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