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가 취역했다고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웹사이트에서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호가 정식으로 군 편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댜롄항 조선소에서는 이날 랴오닝호 취역식이 열렸다.
랴오닝호의 배속 부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나 황해(서해)를 맡은 북해함대에 배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랴오닝호는 원래 소련이 제작하던 쿠즈네초프급(6만7500t) 항모였으나 소련의 붕괴로 방치된 채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중국은 지난 1998년 미완성 상태로 방치됐던 ‘바랴그호’를 2000만 달러에 매입해 다롄조선소로 끌고온 뒤 항모 개조에 착수했다.
지난해 약 10회의 시험항해를 거쳐 랴오닝호는 정식으로 취역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 중 항공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
특히 랴오닝호 취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와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과 주변국의 영토분쟁이 더욱 격렬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모든 주요국과 중소 국가들도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자체 항모를 갖추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며 군 현대화를 위해서도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은 이전에 서구로부터 바다에서 침입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상 안보의 중요성을 경시하지 않을 것이나 절대 포함외교로 다른 약소국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랴오닝호는 항공모함 운용을 위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기 위한 용도로 우선 쓰일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2015년 자체 개발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