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단가는 기존 알루미늄보다 저렴하고 강도는 높은 에코 알루미늄, 사람의 몸에 착용해 물리적인 힘을 증대시키는 고출력 로봇슈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25일 선보인 세계 1등 연구과제 기술 중 하나다.
산업기술연구회와 7개 출연연구기관은 이날 지식경제부에서 가진 설명회를 통해 출연연구기관에서 14개의 세계 최고수준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며 그 중 8개 과제는 세계 1등 기술이라고 밝혔다.
해당 출연연구기관은 한국생산기술연구회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다.
‘세계1등 연구과제’란 산기회가 산하 14개 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제 중 세계1등 기술에 도전하는 과제를 선별해 연구성과를 독려하고 지원함으로써 성과를 보여온 연구과제를 뜻한다.
지난해 27개 과제로 시작해 올해 16개 과제가 추가됐으며 현재까지 총 43개 과제가 지정됐다. 산기회에 따르면 이 중 20개(지난해 6개 누적포함) 과제가 세계 최고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산기회는 14개 연구과제 성과 중 ETRI의 ‘100배 빠른 광인터넷’ 등 8개 과제는 세계 최고의 1등 수준이며 재료연의 ‘임계성능 구현 고신뢰성 마그네슘 소재‘기술 등 3개는 세계 2위, 에너지연의 ’박막 태양전지‘ 관련기술 등 2개가 세계 3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세계최초 에코 알루미늄 에코 마그네슘 △작업 근력 보조로봇기술 △신재생 바이오매스자원기반 저탄소 소재/에너지 생산시스템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에코 마그네슘(최첨단 에코경량 신소재)개발기술은 친환경성과 특성상향을 동시에 갖춘 에코 알루미늄 및 에코 마그네슘 원천소재 기술이다. 에코 알루미늄은 현재 세계 최고 알루미늄 합금 대비 제조단가는 40% 저렴하나 강도는 5%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세계 알루미늄 소재시장은 200조원 규모로 해당 과제의 국내외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까지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15년간 약 600억원의 로열티를 화고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성과인 작업근력 보조로봇 기술은 인간의 몸에 착용해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다리의 근력을 증강시켜 인간의 물리적인 작업능력을 증대시키는 고출력 로봇슈트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유압식 인공근육을 사용해 120kg의 짐을 지고도 쉽게 걸을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로봇 관련 기업과 연계를 통한 대형 국가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군수 및 민수분야의 상용화 제품 개발시 오는 2014년 약 3000억원 시장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ETRI는 △100배 빠른 광 인터넷 기술 △인터랙티브 3D 콘텐츠 제작기술 △대규모 국방 무기체계 연동 CPS 미들웨어 기술을 선보였고 건설연은 세상에서 가장 긴 콘크리트 교량 기술을, 철도연은 △최고시속 430km급 동력분산형 고속철도 기술 △초경량 선로친화형 유리섬유 복합소재·대차프레임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 △콘크리트 발열 촉진양생 기술 등을 소개했다.
또한 재료연은 임계성능 구현 고신뢰성 마그네슘 소재기술, 에기연은 세계 최고효율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술개발, 화학연은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의 고수율 합성 및 응용연구 기술 등을 선보였다.
산기회에 따르면 이들 과제를 통해 이미 국제 특허출원이 146건, 기술이전 수입이 606억원, SCI급 논문 278편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간 연평균 10조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산기회는 전망하고 있다.
장호남 산기회 이사장은 “연구원의 세계1등 연구과제 발굴과 성공적인 성과창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