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당사국들에 자제를 호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 도착하기 전 군용기 내에서 “중국과 주변국들이 각종 도발적인 행동에 관여하면 영토분쟁이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측이나 다른 누구의 도발적 행동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런 사안에 대해 평화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네타 장관은 일본에서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등과 회담을 갖고 영토분쟁으로 인한 중국과 일본, 한국의 갈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 국방부장 등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당초 아시아 순방일정에 일본은 없었지만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양국의 마찰이 커지면서 패네타 장관은 일본도 일정에 포함시켰다.
한편 패네타 장관은 이슬람 모독 영화로 반미 과격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 미군을 증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리비아와 예멘에 해병대 대테러팀을 파견하는 등 중동 지역에 이미 상당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폭력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