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주로 야외활동을 통해 감염되는 발열성 질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철(9∼11월) 본격 벌초, 추수기를 앞두고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신고된 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각각 209명, 4명, 11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33%, 19% 늘었다.
지난해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5천151명으로, 2003년(1천415명)에 비해 4배나 늘었다. 또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해마다 각각 300명, 100명 안팎의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쓰쓰가무시증은 주로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8∼11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심한 두통, 발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30% 정도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이 섞인 물이나 흙을 통해 사람으로 옮겨진다. 적절한 치료가 없을 경우 치사율이 20∼30%에 이른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등줄쥐, 집쥐 등 설치류의 타액, 분변 등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와 발병한다. 치사율은 2∼7%로 낮지만 발열, 오한, 두통으로 고통을 받는다.
이들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털진드기나 들쥐의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풀숲에 눕지 말고 긴소매를 입고 양말을 신어야 한다. 또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장화와 고무장갑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