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대선기획단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선기획단은 9월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꾸려질 당 차원의 대선캠프 구성을 주도할 조직이다.
새누리당은 당초 26일 단장 등 인선을 마친 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며칠 뒤로 미뤘다.
이상일 대변인은 “대선기획단장은 조만간 발표 예정”이라고만 했다.
당초 대선기획단장에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병수 사무총장과 최경환 전 박 후보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이 유력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비박(非박근혜)계 의원들과 친박 내 일부 의원들이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을 단장으로 인선할 경우 ‘화합’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로는 서 총장과 최 전 본부장 외에 유승민 남경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박 후보 경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의원은 쇄신파인 남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우여 대표는 남 의원과 유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제3의 인물이 단장에 임명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기획단장은 향후 꾸려질 대선캠프의 인적구성과 조직도, 계획 등을 짤 기획조정 부서장”이라며 “지금 언론에 거론되지 않는 제3의 인물까지 포함해 단장 인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