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안선이 1년 동안 평균 26m나 깎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5월 정밀 GPS(위성항법장치)로 측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학암포 해변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육지 방향으로 21.78m 후퇴했다. 안면도 창정교 해변도 같은 기간 육지 쪽으로 30.75m 밀려났다.
두 해변은 평균 표고도 각각 32㎝, 43㎝ 침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해안선이 후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연구원은 우선 해안을 개발하면서 모래를 무분별하게 채취하고 방파제와 레저시설 등을 건설했기 때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안에 쌓여있는 모래의 양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가 방파제로 인해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어 정상적인 퇴적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진 태풍과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해안 침식을 유발한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