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8일 자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으로 지칭한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와 함께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최고위원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막말을 한 데다 진심어린 사과보단 변명과 말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어느 국민이 ‘그년’이란 말이 ‘그녀는’의 줄임말이라고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로 개인의 시각이라기보단 민주당의 시각을 대표한다”면서 “겉으론 여성과 약자, 소수를 보호한다고 내세우지만 이 막말처럼 천하고 왜곡된 시각을 가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의 개인 차원이 아니라 민주당 당 대표의 진심어린 대국민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대한민국 2500만 여성을 대표해 우리는 이 최고위원이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고 이해찬 대표가 공식적인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은 즉시 국회 윤리위에 이 최고위원을 제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모든 여성당원의 이름으로 박 후보와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에게 이 최고위원의 진정어린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