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이 올해 3분기 기준 13조90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가스공사가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8883억 원으로 2분기(13조7496억 원)보다 1387억 원 증가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한 뒤 받지 못한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의미한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8월 1일부터 6.8% 인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면서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8월 산업용 가스 요금을 인상했지만,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 추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0년 말 6000억 원대에 그쳤다. 그러나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1년 말 1조8000억 원, 2022년 말 8조6000억 원, 2023년 말 13조 원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39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8조109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155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